사진 위에 마우스를 올리고 좌우로 이동하면, 시공 전후를 한 눈에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 공간은 하나의 큰 강당 형태에 책상들을 배치한 단순구조였습니다. 이전하는 학원이 들어오기 전, 디자인궁은 공간을 분리하여 총 9개의 독서실, 스터디카페, 개별 담임실과 교무실 등 기능별로 구분된 공간을 새롭게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과정에서 다양한 크기의 책상과 집기들을 그대로 가져오게 되었고, 책상 사이즈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책상끼리 배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두 층에 걸쳐 9개의 독서실을 구성하게 되었고, 책상 크기와 수량에 따라 효율적인 실 배치를 계획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장의 가장 큰 과제는 기존 천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시공이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천장 내부의 기계 설비와 조명 라인이 이미 설치되어 있어, 그 배치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할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또한, 1층 공간을 분할 할 때는 기존에 있던 벽을 유지하면서 그 내부에는 교사와 학생이 상담할 수 있는 별도의 상담부스를 구성하였습니다. '공부'가 주된 목적인 만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명확한 공간 구분과 교사와의 빠른 소통이 가능한 효율적 공간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텅빈 공간이였던 2층의 공간도 1층과 유사한 천장배치를 따라 그 배치를 해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할해줬습니다. 그 결과 2층은  5개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를 조성하여 오로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실로 구분이 되었죠. 2층의 경우 스터디카페의 공간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독서실과 달리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입시 관련 책이나 참고 자료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중앙에 배치하여 모든 학생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이전 공간은 타원형 형태의 별관으로, 일반적인 사각형 평면 구조에 최적화된 운동기구의 배치에 제약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배치보다는 공간의 형태와 기구의 특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비록 운동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모든 공간은 사용자 중심의 스터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필수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하며, 기구 배치를 크게 유산소 존, 프리웨이트 존, 근력 존으로 구분하여 조닝(Zoning)을 시작하였습니다.  각 존 내에서는 기구의 사용 목적과 운동 동작의 가동 범위를 세심하게 분석해 배치하였습니다. 특히, 기구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초보자도 기구의 사용 목적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최적화된 동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공간이지만, 기능성과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설계를 통해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피트니스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파사드는 어떠한 공간에 들어가기 전 사람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띄며 이용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통과하게 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따라 그 특징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번에 시공한 기숙학원의 포인트컬러는 '그린'입니다. 포인트 컬러로 쓰여진 이름이 화이트 톤의 벽 위에 안착하게 되면서 기숙학원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출입문 옆에는 안내사항이나 스케줄표 등을 부착할 수 있는 게시판을 하나 조성해주었습니다. 학원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일정을 조율하는데 편리함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기숙학원은 총 2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 계단을 이용해 상하층을 오가는 구조입니다. 자칫하면 계단 하부 공간이 비워진 채 비효율적인 데드 스페이스로 남을 수 있었지만, 디자인궁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위치에 'Nexus Room'이라는 이름의 작은 프린터실을 조성했습니다. 넥서스는 "연결점"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공부를 하다 보면 종이로 된 자료를 출력해야 할 때가 분명히 생기므로 모든 학생들이 한 번쯤은 거쳐가게 되는 실용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2층의 경우 게시판의 위치에 서서 이용하는 책상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잠이 오거나 잠시 환기가 필요할 때 나와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겠죠? 

전체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가까운 동선 안에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공 현장에서는 천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조명의 위치를 조정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공간을 구성해야 했습니다. 조명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공간을 나누고, 책상 크기별로 구획을 정리하다 보니 복도와 독립된 실들이 균형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복도는 모든 공간을 통하는 중심이기에 가장 깔끔하면서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간을 나누며 사용한 소재는 "경량 스터드" 입니다. 학원이라는 특성상 방음이 매우 중요했으며, 동시에 공사 일정도 빠듯했기 때문에 공기 단축이 가능한 경량 스터드는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시공이 빠르고, 방음 성능 또한 우수해 기능적인 면에서 큰 장점을 가졌죠. 또한, 학원시설은 피난유도등 설치가 필수이기 때문에 경량 스터드 공사 시 유도등 설치 위치를 사전에 확보해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하게 마감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기능성과 미관을 모두 만족시킨 복도 설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깔끔한 마감을 위해 사전에 협의 된 피난 유도선의 위치

1층에 설치된 개별 담임실의 모습입니다. 기숙 학원은 학생들이 큰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러 오는 곳인 만큼 공부하는 방법이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담당 교사와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축주분의 요청이 있어서, 이전하는 위치의 기존에 있던 공간을 활용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내부에는 파티션을 설치하여 동선을 정리하고 공간을 분리하여 열 개의 상담실을 조성하였습니다. 파티션과 불투명 시트지의 컬러는 파사드에서 보셨던 기숙학원만의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화이트+그린 조합에 직접 디자인한 넘버링과 로고의 위치는 이 현장만의 분위기를 더욱 도드라지게 합니다. 파티션과 불투명 시트지를 사용한 효과는 상담실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한 몫을 합니다. 상담하는 모습이나 민감한 상담 내용들이 밖으로 노출될 가능성을 줄여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멋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큰 역할을 해주는 공간으로 남길 바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부 공간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이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독서실을 시공한 모습입니다.

이전까지 소개해드린 공간이 기숙학원만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강조해야 하는 공간이었다면 독서실은 그야말로 '공부에만 집중하는 공간'입니다. 공간을 아주 넓은 채로 두는 것 보다는 적당한 크기 안에서 공간을 막아 주어야 자신의 일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궁은 독서실을 두 층에 걸쳐 총 9개로 구성하는 것을 제안해 드렸습니다. 도면을 소개할 때 언급했던 것이지만 원래 이 공간은 하나의 작은 실과 아주 넓은 강당으로 이루어진 큰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상의 크기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넓기만 한 공간에 다른 크기의 책상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이용하는 사람의 집중력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없어 독서실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공간을 분리하면서 같은 크기를 가진 책상끼리 모아 실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디자인궁의 노력이 보이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2층에 조성된 스터디카페의 시공 후 모습입니다. 스터디카페도 독서실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개인 책상이 붙어 공간이 막힌 독서실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간입니다. 독서실보다는 덜 삭막한 곳에서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천장고를 높여 노출 천장으로 시공하였습니다. 우드톤의 가구와 벽은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과 잘 어우러져 한층 더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기존의 구조를 흔들지 않았기 때문에 기둥의 위치와 크기 역시도 그대로 유지해야 했는데요, 기둥 사이에 남는 공간을 크기에 딱 맞는 책 선반으로 디자인해 설치하면서 이 또한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할 수 있도록 시공하였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열정을 쏟다가도, 가끔은 이런 곳에 와서 여유를 가지고 앞날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기존 계획에서는 한쪽 벽면에 매립장 형태로 시안을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카페’라는 공간의 개방성과 정돈된 분위기, 그리고 입구에서 마주했을 때 시각적인 임팩트를 고려하여, 클라이언트와 협의 후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구성된 디자인을 제안 드렸습니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독서실과 달리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입시 관련 책이나 참고 자료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한쪽에 선반책장의 형태로 계획되었으며, 휴식과 집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학습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 기숙학원 내에서 가장 머물고 싶은 학습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래는 스터디카페의 추가 디테일 사진 입니다.

학생들의 생활 공간과 연결되는 로비는 기숙학원의 첫인상이 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기존 마감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후면에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을 포인트로 적용해 전체적으로 화이트+그린 조합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컬러 조합은 파사드부터 내부까지 일관되게 이어지며 이 기숙학원만의 통일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메인 로비인 만큼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화이트 대리석과 대비되는 그린 컬러의 템바보드 마감을 적용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는 로비만의 특징적인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 공간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어떤 활동을 할 때에도 비슷하지만 공부를 할 때에는 체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체력을 위해선 식사의 질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죠. 그렇기에 식당도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린 템바보드와 우드+화이트 조합은 이 현장의 시그니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식사하는 공간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줍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도 식사를 할 때 만큼은 잠시 그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시길 바라는 디자인궁의 소망입니다 :)

식사와 더불어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헬스장의 시공 후 모습입니다.

헬스장이 설치된 곳은 별관으로, 건물이 사각형이 아닌 타원형이었습니다. 직선이 아닌 실의 형태에 각자의 사이즈를 가진 기존의 집기를 배치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운동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단순히 동선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기구를 사용할 때 사람의 활동범위도 계산해야 하고, 때로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세심한 위치 선정이 필요했습니다.

디자인궁은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기구들의 사이즈를 하나하나 직접 체크하고, 기구를 사용할 때 미치는 가동범위도 고려하여 기구의 목적에 따라 같은 성질을 가진 것끼리 묶어 배치하였습니다. 남성용 기구와 여성용 기구로 따로 배치하여 이용 시의 심리적 부담감도 덜 수 있도록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여 배치했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입니다. 건강을 잃지 않으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꿈에 도달하시길 바라봅니다 :)

단 한 번이라도 어떠한 목표를 두고 오래도록 달려본 사람이라면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일인지 아실 것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지 않는 일인 만큼 꾸준히 그 길을 걷기 위해서는 정말 다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의 길에서 디자인궁의 도움으로 조금이라도 피로를 덜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용하시는 모든 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아래는 <SN 기숙학원 이전 설계> 의 추가 시공후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