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상가주택 내부 리모델링 (옥탑 단독세대)
뚝섬역 근처를 와 보신 분이라면 어딜 가든 식당이나 빵집, 카페, 펍 등 여러 음식점과 놀거리가 즐비해 있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항상 젊음의 활기가 흘러 넘치는 성수동 맛집 골목들을 파고 들어가면 30여년의 시간동안 그 자리를 계속 지켜온 한 주택이 있습니다. 1, 2층은 공장, 3층은 건축주 분께서 거주하시며 옥탑방은 사무실로 활용하시는 형태의 상가주택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던 만큼 건물 곳곳에서 노후된 모습들이 보였으며 어떤 곳은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공간은 건축주 분께서 사무실로 활용하셨던 옥탑 공간입니다. 곰팡이가 슬어 있고 물건이 정리되지 않아 어지럽기도 하며, 어떤 공간은 사용하지 않은 채로 남겨두시기도 해서 그 의미를 상실한 채 덩그러니 남은 곳들도 있었습니다. 불편한 구조와 낡은 모습이었던 이 주택은 디자인궁의 손길을 거쳐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까요?
사진 위에 마우스를 올리고 좌우로 이동하면, 시공 전후를 한 눈에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유형 | 상가주택 |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연와조 |
공사기간 | 2018년 4월 ~ 2018년 6월 |
현관과 주방 시공 전후 비교 사진입니다. 이 공간은 현관과 주방이 유사한 동선 안에 가까이 붙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관과 주방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존의 현관은 관리되지 않아 물건들을 정리하지 않고 마구 쌓아둔 모습이 보입니다. 지저분하게 쌓여 있어 통행에도 불편하고 이 공간이 정확히 어떤 용도인지 그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죠.
이전의 여러 시공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수납력은 어떤 공간이 오로지 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줄 때 빛을 발합니다. 제대로 된 현관 공간과 중문을 설치하면서 단열 문제도 해결하고 수납력도 최대로 확보해준 모습을 오른쪽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저분했던 집의 도입부가 한 결 깔끔해지는 효과를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현관을 통해 들어오면 좌측에 바로 주방이 보이게 됩니다. 여기에 형성되는 주방도 'ㄱ'자 형태의 동선 안에 수전, 조리대, 냉장고가 전부 들어가 있고 그 동선을 따라 수납장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동선 아래 통일된 기구들은 공간의 수납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게 되면서 효율성 또한 증대되게 하는 효과를 보게 합니다. 옥탑의 작은 공간이라 주방의 크기가 크진 않지만 필수적인 기구들이 전부 들어가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거실의 시공 전후 비교 사진입니다.
옥탑 공간이라는 특성상 단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일 뿐더러 현관에서도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해 방안에 결로 현상이 심하게 일었었습니다. 결로현상은 곧 곰팡이로 이어졌고, 지저분해진 공간에 사용감이 점차 떨어져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 채 그저 잉여공간으로 남을 뻔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두지 않고 거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궁은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관으로 들어서서 좌측에 보인 것이 주방이라면 우측으로 향했을 때 보이는 것이 거실입니다. 공간 분리를 위해 벽을 세워 두었지만, 이것은 그냥 벽이 아니라 아트월입니다. 그저 답답해보이기만 하지 않도록, 공간 분리와 시각적인 재미를 함께 챙길 수 있는 획기적인 공간으로 시공된 모습입니다.
< 성수동 상가주택 > 의 추가 시공 전후 비교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최근들어 사람들에게 선호하는 주거 공간의 형태를 묻는다면 "공간이 작더라도 있을 건 다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라는 대답으로 의견을 많이 모아주고 계십니다. 그만큼 공간의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디자인궁의 설계 및 시공의 형태가 곧 그 트렌드를 맞춰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